베트남 최대 고용 푸위엔, 2786명 해고

임주빈 기자 승인 2020.06.21 16:45 의견 0
△ 푸위엔 베트남(Pouyuen Vietnam) 사옥과 노동자들 / 사진=푸위엔 베트남 페이스북 


호찌민에 위치한 대만 제화업체 푸위엔 베트남(Pouyuen Vietnam) 주식회사는 20일 COVID-19 대유행으로 신규 수주가 중단됨에 따라 2,786명의 근로자들과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약 해지는 8월 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해고일로부터 45일 동안 근로자들은 출근할 필요가 없고 급여를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회사는 직원이 근무한 일년당 한 달치 급여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해고자 중 다수는 17~18년 경력의 회사원이며 1억5000만~1억8000만동(vnd)(미화6450달러-7740달러)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20년 이상 근속자는 2억5000만동(vnd)(미화1만74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푸위엔 베트남의 쿠 팟 응히엡(Cu Phat Nghiep) 노조 위원장은 "지난 3월부터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위엔 베트남은 호찌민시 빈탄(Binh Tan) 지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6만 5000명 이상의 노동력을 가진 베트남 최대 고용주다.

응히엡 위원장은 "6월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으며, 7, 8, 9월의 주문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4분기에는 아직 아무런 주문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6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었으나 재심의를 거쳐 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빈탄 지구 인민 위원회 도 딘 티엔(Do Dinh Thien) 부위원장은 "토요일 아침까지 회사 경영진과 협의한 결과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계약 해지 협약서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퇴직금이 정부가 규정하는 것보다 많아 많은 근로자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퇴직금에 대한 개인 소득세 10%를 면제해 달라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아 빈탄 지구는 그들의 제안을 호치민시의 인민 위원회와 시의 해당 부서에 보고했다"고 티엔 부위원장은 덧붙였다.

판 반 멘(Phan Van Men) 호치민시 사회보험청장은 "푸위엔 베트남이 사회 보험에 대한 국가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사회보험, 의료보험, 실업보험과 관련된 부채가 없다"고 말했다.

노동보훈사회부(the Ministry of Labor, Invalids and Social Affairs)는 2020년 첫 5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발 때문에 500만명 이상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더 적은 시간을 일했거나, 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노동보훈사회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의 86%가 대유행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제조, 가공, 도매, 소매, 물류, 음식 공급업 및 접대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1분기 GDP 성장률이 3.82%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을 일시 중단한 업체는 1만 8600여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베트남은 지난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7.02%의 성장을 했다. 정부는 올해 국내 총 생산(GDP) 성장 목표를 4.5~5.4%로 수정했지만, 지난주 국회는 당초 연간 목표치인 6.8%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주 동남 아시아 베트남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1%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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