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 양궁후원 40년으로 여자양궁 10연패 신화 도와

유종민 승인 2024.07.29 14:20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쓰면서 40년간 양궁협회를 운영하며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현대차 그룹이 또 다시 조명받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이 대한궁도협회장을 맡으며 인연을 만들었고 1985년부터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협회장을 맡아 후원하며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2005년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 회장이 이어받았다.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의 후원이다.

28일(현지시각)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여자 양궁 선수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단체 양궁 10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아시아양궁연맹회장 자격으로 김재열 IOC 위원과 함께 양궁 여자 단체 경기 시상자로 참여했다. 김재열 위원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남편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 파리올림픽 대비를 위해 실제 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다. 뿐만 아니라 파리 센강의 바람, 경기장의 음향·방송환경 등 변수를 적용한 모의대회가 이 시설에서 이뤄졌다. 전북 현대모터스의 홈구장인 전북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가졌다.

또 대회를 앞두고는 경기장에서 약 10㎞ 떨어진 스포츠클럽을 빌려 전용 연습장으로 활용했다. 프랑스 내 한식 케이터링 업체를 선정해 음식들을 제공하는 등 선수 심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했다. 스포츠심리 전문가 등도 지원했다.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사진=현대차그룹)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도 펼쳤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선수단 휴게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의무치료실, 라운지를 갖춘 곳으로, 편히 쉬며 샤워, 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그룹 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를 지원했다.

또한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파리대회 준비 과정과 실전 경기에서 선수단과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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