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AI 보틀넥' 극복방안 제시

'SK AI 서밋 2024'  ‘함께하는 AI, 내일의 AI' 주제로 열려
최태원 회장 AI 혁신과 협업, 스타트업 지원 계획 밝혀

유종민 승인 2024.11.04 16:41 의견 0
'SK AI 서밋 2024'에서 최태원 회장이 기조연설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SK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재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 AI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혁신을 이루겠다고 SK그룹의 AI비전을 밝혔다.

SK그룹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이틀 동안 열리는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최태원 회장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의 미래를 위한 당면 과제들을 점검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AI 혁신과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SK AI 서밋 2024'는 SK그룹이 전 세계 AI 대표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 등을 현장 또는 화상으로 초청해 처음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움이다.

최태원 회장은 "AI together, AI tomorrow라는 이번 행사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AI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으며,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하는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우리 모두의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AI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보틀넥(Bottleneck·병목현상)이 있다”고 진단하고, △ AI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대표 사용 사례’(Killer Use Case)와 수익 모델 부재 △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 첨단 제조공정 설비(Capacity) 부족 △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 등 5가지 보틀넥 해법을 피력했다.

최태원 회장은 특히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 공급을 주요 보틀넥으로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AI의 발전을 위해선 에너지 생성과 공급망 모두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SK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등 에너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외 기업과 협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탣원 회장은 “인터넷 시대의 진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이 AI 시대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의 기조 연설 사이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의 영상이 재생되며 관계사들과의 끈끈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파트너십이 AI 시대에 가지는 중요성과 양사의 공동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교수와 'AI 반도체의 협력'을 주제로 특별 대담에 나섰다.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한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AI 분야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은 AI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저자 TSMC CEO는 전 세계 AI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은 SK AI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웨이저자 CEO는 "AI 생태계 전반에서 더욱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을 해야 AI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며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은 AI 분야 민간, 정부, 학계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AI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AI 생태계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미래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AI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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