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막힌 베트남 '하늘길' 특별입국으로 열었다

7월 22일부터 대규모 국내 기업인과 가족들, 대규모로 베트남 입국

Trinh Nhu Quynh 기자 승인 2020.07.21 14:10 의견 0
△ 베트남 노이바이 (Noi Bai) 국제공항 /사진=Nguyen Quoc Trung


코로나19로 제한적 입국만이 허용되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기업인과 가족들이 대규모로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당초 한국 등 동아시아 6개국에 8월부터 베트남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이번 특별입국은 그보다 10일가량 빠른 조치로 이달 22일부터 입국하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기업활동 어려움 해소를 위해 4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베트남 특별입국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밝힌 바에 따르 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일국가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특별입국은 1천646개 기업의 필수 인력 3천16명과 기업인 및 주재원 가족 937명 등 총 3천953명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도착 후 2주간의 격리기간을 감안해 오는 22일부터 15일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특별입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출장단에는 플랜트 건설과 생산라인 증설·운영에 관련된 필수인력들 외에도 그동안 특별입국 대상에서 제외됐던 기업인과 주재원 가족들이 포함됐다. 

대한상의 측은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겪었던 가족들의 애환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29일부터 한국인의 15일 무비자 방문허가를 임시 중단한데 이어 지난 3월 22일부터는 모든 외국인의 베트남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또 4월 1일 이후부터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을 금지하면서 국가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5일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이 우수한 동아시아 6개국을 대상으로 8월부터 항공 개방을 하기로 하고 베트남 외교부와 교통부 등에 이를 위한 준비 조치를 지시했다. 

대한상의는 산업부·외교부·복지부·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팀코리아'로 긴밀하게 협력해 입국 협의, 비자 발급, 항공편 및 격리 호텔 섭외 등 출장의 전 과정을 직접 주도했다.

상의는 출장단의 베트남 도착 이후에도 2주간의 격리기간 동안 베트남 언어, 문화, 경제 등에 대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안전관리와 교육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입국자들은 베트남 현지 도착 후 꽝닌성 할롱시와 빈푹성 빈옌시에 있는 격리호텔에서 2주간의 격리를 마친 뒤 각자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해 근무를 하게 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특별입국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현지 사업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킴과 동시에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 관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양국 기업들 간의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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