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2국가 해법'이 불가능한 이유는?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 이주민들 70만명, 점점 증가
이스라엘 국가 전복이 선결과제인 하마스부터 해결해야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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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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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석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원칙으로 알려진 '2국가 해법'이 작동되기 어려운 이유를 조명했다.
가디언지는 지난 22일자 기사 'Israel-Gaza war: what is the two-state solution and is it possible? (이스라엘-가자 전쟁: 2국가 해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가능한가?)'라는 기사를 올려 2국가 해법이 현재로서는 가능하기 어려운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1967년 팔레스타인 영토(가자, 요르단 강 서쪽 해안, 동 예루살렘)의 지배권을 붙잡은 이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군대의 통치하에 살았다. 1990년대부터 중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현상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2국가 해법이 실현되면 요르단 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현 이스라엘 땅에 2개 국가가 존재하게 된다.
2국가 해법은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게 된 정책이지만,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도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2국가 해법이 왜 그렇게 실현하기 어려운지에 대해서 가디언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를 형성하는 것을 막는 주요 문제가 이스라엘의 점령인데 현재 2국가 해법이 적용되는 땅에는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지을 수 있는 토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주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이주자의 수는 이제 약 70만 명에 이른다. 점점 더 실현 불가능하게 되어 간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이스라엘이 외압에 의해 군사 지배를 끝냈다고 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이 있다는 점 때문에 2국가 해법이 실현되기 어렵다.
국제적으로 승인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2국가 공존을 지지하는 한편, 이슬람 조직의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가의 전복, 파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의 전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마스라는 정파가 실재하고 그들이 이스라엘 국가를 반드시 파괴시켜야 한다는 상황에서 2국가 해법은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2국가 해법을 단계적으로 구현해나가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2국가 해법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은 그 정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강고하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2국가 해법을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나누어 제1단계는 10월 7일 하마스 기습 침공에 의해 생겨난 두려움과 굴욕의 청산이며 그것이 정리된 후에 현재 상태는 지속불가능함을 이스라엘이 서서히 이해해나가면서 2국가 해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 단계적 해법마저도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팔레스타인 국가에 무장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장해제된 국가를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한편 석 달 넘게 진행된 전쟁은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과 연계된 1개월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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