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등장인물의 MBTI 성격과 수염스타일의 관계는?
2012년 호서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네티즌들에게 화제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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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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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 삼국지 등장인물을 MBTI로 분석하고 등장인물의 수염스타일을 분석한 논문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머릿글자)는 작가인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녀의 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칼 융의 심리학 분석을 응용해서 개발한 자기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입사 면접시험에서 특정 유형의 성격을 가지고 합격 불합격을 걸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된 사건까지 발생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최근 2~3년 사이에 MBTI가 한국에 급속히 확산됐다.
화제가 된 논문은 호서대학교 대학원 뷰티디자인과 석사학위 논문으로서 논문의 제목은 '삼국지 등장인물의 MBTI 성격 유형에 따른 수염스타일 분석'이다.
논문이 나온 시기는 MBTI 테스트가 유행을 타기 전인 2012년 12월로서 시대를 앞선 논문이라 할만하다.
논문 저자는 자신의 전공에 맞춰 주제를 잘 잡았다. 해당 논문은 논문 다운로드 수가 7000건을 넘어선 인기 논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MBTI 각 유형에 해당하는 삼국지 등장인물의 어떤 성격적 측면을 묘사하기 위해 현대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작화가들, 기획자들이 수염을 어떻게 의도적으로 묘사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동서양 인물들의 과거, 현재와 비교해서 연구가 되었다면 인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논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논문은 그렇지 못하다. 이론적 엄밀성과 내적인 타당성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일반인들이 읽기에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다. 재미삼아 한 번 읽어볼만은 하다.
평판경제신문 발행인 겸 기자. 레마코리아 대표이사. 문화정책학·과학기술정책학 박사 과정 재학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경제사상을 연구하면서 정치적 자유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를 통합하는 포스트자유주의 이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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