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심판의 날'까지 90초...원자력과학자 소식지 발표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러 핵무기 지출 증가, 기후위기가 근거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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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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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심판의 날'까지 90초가 남았다. 최근 원자력 과학자 소식지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인류의 종말을 초래하는 지구 심판의 날까지 90초가 남았다고 발표했다.
1947년부터 원자력 과학자 소식지는 미국과 소련이 핵 군비 경쟁으로 초래되는 핵전쟁 발발 위험성을 지구 심판 시계의 자정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비유적으로 표현해왔다. 원자력 과학자 소식지는 2007년부터는 기후 위기까지 고려해서 지구 심판 시간을 계산하고 있다.
지구 심판의 날 시계는 인류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얼마나 가깝다고 생각되는지를 비유적으로 대중에게 경고하는 데 사용된다. 대중문화에서는 DC코믹스 왓치맨에서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곤 했다.
처음 발표된 1947년 지구 심판의 날 시계는 자정 7분 전에서 시작되었다. 자정이 되면 날이 바뀌고 세상이 파괴되는 시점이라는 비유다.
1953년에는 이 시간이 단 2분으로 단축되었다. 1953년은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한 해다. 당시 매체에서는 "파멸의 시계 바늘이 다시 움직였다. 진자가 몇 번 더 흔들릴 뿐이고, 모스크바에서 시카고까지 원자폭발이 발생한다. 서구 문명의 자정이 될 것이다."라면서 핵전쟁의 위기를 설명했다.
2022년 평가에서는 시계를 2020년 이후와 동일하게 자정 100초 전으로 유지했습니다. 이제 2024년에는 시계가 더 진행해서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90초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초와 동일한 위치다.
소식지의 추론 근거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 핵무기 지출을 늘리고 있는 정책이다. 또한 기후 위기도 고려됐다. 2023년 세계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를 겪었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했다. 남극 해빙의 일일 면적은 위성 데이터 출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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