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또 다시 금리 동결...올해 상반기까지 현 금리 수준 유지될 듯

금리 동결 소식에 미국 증시 일제히 급락...한국은 안정세 보여

유종민 승인 2024.02.01 22:35 의견 0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 사진=퍼블릭도메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9·11·12월에 이어 연속 네 차례 동결됐다. 금리 인하 기대를 품었던 미국 증시는 금리 동결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갖기 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지난번 FOMC 성명서까지 반복해서 밝혔던 ‘추가 긴축(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당분간,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1.01포인트(0.82%) 하락한 3만8150.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9.32포인트(1.61%) 내린 4845.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5.89포인트(2.23%) 내린 1만5164.0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한편,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여전히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금리 동결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한국은 미국의 금리 동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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