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호실적과 자사주매입으로 주가 폭등
마크 주커버그, 500억 달러대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 밝혀
사상 처음으로 배당 정책도 실시 시간외 장에서 15%이상 급등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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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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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데 이어 5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까지 발표해 주가가 급등했다.
메타는 1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401억 1000만 달러(약 53조 212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391억 80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으로 2021년 중반 이후 최대의 실적개선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0억2000만 달러(약 18조7000억원)로, 1년 전(46억5000만 달러)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전망치(130억 달러)도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역시 1.76달러에서 5.33달러로 대폭 올랐다. 시장 추정치는 4.96달러였다.
메타의 실적은 미국에서 완전 고융 수준의 견고한 고용 시장과 함께 경기가 뜨거워지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 또한 회복된 덕분이다. 메타의 4분기 광고 매출은 387억 1000만 달러로 총 매출의 96.5%를 차지했다. 1년 전 22%의 감소폭을 경험했던 광고당 평균 가격은 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통해 2021년 애플이 도입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지면서 메타는 매출 100억달러를 잃는 타격을 입었었다
또 혼합현실 기기인 ‘메타퀘스트3’ 헤드셋 판매도 호조를 보여 메타가 주력하고 있는 메타버스 총괄 부서인 리얼리티랩 부문의 하드웨어 매출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메타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을 발표하고 사상 처음으로 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오는 3월 26일 주주들에게 주당 0.5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호실적과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 발표 및 배당 실시 계획 등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메타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9% 오른 394.78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장에서는 15.2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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