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농작물은 쌀?

중국의 옥수수 수요 급증이 전세계적인 농작물 가격 파동으로

이승훈 승인 2023.01.17 11:12 의견 0
aeon지 옥수수 특집 기사 화면 캡쳐 / 사진=aeon


중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농작물이 쌀(rice)에서 옥수수(maize, corn)로 바뀐지 오래지만 최근 들어 옥수수 소비량이 급증해 글로벌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세계 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데이터(https://www.fao.org/faostat/en/#data/QCL)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곡물 생산량은 옥수수 43%와 쌀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옥수수를 더 많이 생산하는 까닭은 중국인들이 옥수수를 많이 먹어서인 것은 아니다.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쌀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 쌀을 많이 생산해왔다. 현재도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쌀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Aeon지가 최근 보도한 'The golden fuel' 라는 기사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의 피터 코클라니스( Peter A. Coclanis) 교수는 "옥수수는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곡물 중 하나이며 상대적으로 재배하기 쉬우므로 중국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산층이 육류 소비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옥수수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쌀을 제치고 옥수수가 최대 산출 농작물이 됐다. 중국에서 옥수수를 더 많이 재배하게 된 까닭은 옥수수가 특히 가축 사료로로 많이 쓰이고 그 외에 연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로서 옥수수는 옥수수의 포도당을 추출해 발효를 거쳐 바이오에탄올이라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만들어진다.

중국의 2012, 2017, 2021년 쌀과 옥수수 생산 데이터 / 표=세계 식량농업기구

중국은 2013년 시진핑 집권 전후, 국민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산층의 육류 소비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축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사료 소비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자 중국에서의 옥수수로도 모자라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에서 엄청난 양의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전세계적인 식량난 속에서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이 전년대비 250% 급증해 전세계적인 옥수수, 농작물 가격 파동을 불러오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옥수수 소비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전히 쌀이 최대의 농작물이다. 쌀은 2021년에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한국, 스리랑카, 베트남에서 곡물의 90% 이상, 일본, 미얀마, 태국에서 85%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인도와 네팔은 쌀이 곡물의 절반만 차지하고 밀이 20~30%를 차지하는 더 다양한 곡물을 재배한다.

아시아 전체에서 2021년에는 1차 곡물 생산의 48%가 쌀로 구성되어 2018년 57%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옥수수 보급률은 약 13%에서 약 26%로 두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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