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1%가 중국에 부정적"...세계에서 중국 부정평가 1위
세계 여러 국민들 군사, 정치 이슈로 중국을 부정적 평가
한국인들은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로 중국을 부정적 평가
한국인들 중국 연상하는 단어에 사드 등은 포함되지 않아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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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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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시간 24일 미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에 따르면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올해 4월 11일부터 6월 23일 사이 한국 성인 남녀 1천364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전 세계 56개국을 상대로 이 같은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국인들의 81%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들의 반중(反中) 정서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로는 20~30대의 반중 정서가 가장 강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로울수록 반중 정서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플로맷》은 "2위인 스위스 72%나 3위 일본 69%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높아 다른 국가들과도 큰 차이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한국인의 비율은이 37%에 불과했다.
《디플로맷》은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서 "대부분 국가는 ‘중국의 군사력’을 들었지만 한국은 ‘중국이 지구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디플로맷》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로 '미세먼지' 키워드의 관심 추이를 확인해보면 2017년 이후로 미세먼지의 관심(언급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들은 중국의 코로나 대응과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이 중국 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코로나19′ ‘역사 왜곡’ ‘더러움’ ‘가짜’ ‘오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쳤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중국을 연상하는 단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플로맷》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같이 한국도) 중국의 군사력 등 정치 이슈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과 반하는 조사결과"라고 밝혔다.
평판경제신문 발행인 겸 기자. 레마코리아 대표이사. 문화정책학·과학기술정책학 박사 과정 재학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경제사상을 연구하면서 정치적 자유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를 통합하는 포스트자유주의 이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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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seungh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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