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날에는 복숭아나무를 선물한다
한국에서는 사라졌지만 베트남에는 남아있는 풍습 많아.
Trinh Nhu Quy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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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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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은 한국처럼 음력 1월 1일인 설(Tết, 節)이다. 한국보다 더 오랫동안, 일주일을 공휴일로 두고 쉰다.
베트남에서는 설날을 앞두고 한 보름 전부터 복숭아나무 시장이 분주하다. 설날에 복숭아나무를 선물로 주고 받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복숭아는 귀신을 내쫒는다해서 상에도 올리지 않고 멀리한다는데 베트남은 오히려 복숭아를 가까이 한다. 복숭아나무의 분홍색꽃이 건강과 행운을 안겨준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에서 떡국을 먹고 한 살을 먹는 것처럼 베트남에서는 반뗏을 먹고 한 살을 먹는다. 세뱃돈을 주고 받는 것도 같다. 베트남에서는 세배를 하지 않고 봉투에 담아서 준다.
한국에서는 예전에는 설날 전, 섣달그뭄날 밤에 부엌신인 조왕신을 제사지냈다고 하는데 지금은 조왕신에 제사를 지내는 집이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베트남에는 조왕신(Ong Dau Rau, 옹 더 자우)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섣달그뭄날 밤이 아니고 음력 12월 23일날 밤이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대가족제도가 남아있다. 설날 연휴에는 일가 친척들이 큰집에 모여서 시끌벅적하다. 그래서 축제분위기가 더욱더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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