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고금리 기조 훨씬 장기화
소비자물가지수 2%대 예상하던 시장기대 빗나간 3%대
유동성 위기 조짐 있는 국내 금융권의 불안도 커질 전망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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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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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길어질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사태, 부동산PF 사태로 유동성위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금융권의 불안도 더 커질 전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달 중 2%대로 떨어질 것을 기대하던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고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0.3%다. 12월 월간 대비 상승률(0.2%)보다 상승했으며 전문가 예상치(0.2%)를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올랐다. 작년 12월 상승률과 수치는 같지만 전문가 예상치(3.7%)보다는 높다. 전월 대비는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3%)보다 높은 숫자가 찍혔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은 주거비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급격한 자본이탈을 막고 경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서 인플레이션 소멸을 확실히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를 가능하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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