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PF 부실 염려에 원칙대로 대응 주문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시장 예상치 상회...고금리 좀 더 오래지속될 듯

유종민 승인 2024.02.14 16:18 의견 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사태와 관련해서 국내 금융권에 불안한 분위기가 돌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오전 금융감독원 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원칙대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염두에 둔 이복현 원장은"작년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으나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회계기준 및 경제적 실질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달라"고 전했다.

또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 기업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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