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55년만에 독일에 뒤져, 한국 성장률은 일본에도 뒤져

양적완화 정책 실패, 내수 부진으로 2분기 연속 경제 침체

이승훈 승인 2024.02.19 23:44 의견 0
독일 2DF가 일본과 독일의 경제대국 순위 역전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2DF


독일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2023년 4분기에 예기치 않게 경기 침체에 빠졌다.

지난 15일,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실질 성장률(속보치)이 1.9%성장해 4조2000억 달러(3조9000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독일 GDP(4조500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10~12월 분기 일본 경제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해 2분기 연속 위축됐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는 경기 침체로 볼 수 있는 요건이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들은 일본의 기술적 경기 침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독일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상징적이다. 이는 55년 만의 역전이다.

독일과 일본의 경제 대국 순이가 바뀐 것은 독일 경제의 강세보다는 양적완화와 엔화 약세에 기인한 것이다.

일본은 일본은행 총재가 교체되면서 양적완화와 엔화 약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기대되었으니 현재까지는 뚜렷한 정책 변화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이다.

한편 한국은 작년 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뒤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1.4%로, 일본이 한국보다 0.5% 포인트 높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2.3%, 일본은 0.9%로 각각 전망하며 올해는 한국이 일본을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 한일 경제성장률 역전에 대해 "반도체 불황 같은 일회성이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최근 분석한 바 있다.

이어 "한국은행이 저출산·고령화와 생산성 및 경쟁력 저하로 잠재성장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한국도 저성장기에 들어갔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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