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자유 18년 연속 후퇴... 자유 개선 정도 최저

프리덤 하우스, 세계의 자유국가 순위 보고서 발표

유종민 승인 2024.02.29 23:56 의견 0
표=프리덤하우스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다루는 비정부기구인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가 최근 세계의 자유 국가 순위를 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리덤 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판에서는 세계 자유가 18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자유가 개선된 국가가 21개국으로 200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치적 자유와 시민의 자유가 감소한 나라는 52개국이었다.

보고서는 에콰도르를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가를 '자유' 국가에서 '부분 자유' 등급으로 격하시킨 국가의 예로 언급했다.

남미에서는 지난해 8월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범죄조직이 공직자들과 후보자들을 살해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또 캄보디아, 과테말라, 폴란드, 터키, 짐바브웨 등 의 나라에서는 자유선거에 대한 국민의 접근을 방해했다.

태국의 경우, 군부가 계속해서 국가 입법 기관에 대해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보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태국은 처음으로 "비 자유"에서 "부분적 자유"로 격상되었다. 점수가 향상된 다른 국가로는 피지, 네팔, 라이베리아, 모리타니아가 있다.

보고서는 총 195개 국가를 대상으로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접근 수준을 분석한 후 '자유', '부분 자유' 또는 '비 자유'로 분류했다.

민주주의는 최근 거의 20년 동안 쇠퇴해 왔지만, 51년 전 보고서가 처음 출판된 이후 세계 환경은 개선되었다. 51년 전 당시에는 148개 국가 중 44개 국가가 '자유' 국가로 간주되었으나 현재는 195개 국가 중 83개 국가가 '자유'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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