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일수록 선진국보다 인공지능(AI)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과학기술 비즈니스 전문 신문인 악시오스(Axios)는 에델만(Edelman) 글로벌 기술 회장인 저스틴 웨스트콧 (Justin Westcott)과 4일(미국 현지시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와 윤리 문제를 점검하며 이같은 조사 결과를 전했다.
웨스트콧 회장은 인공지능 시대에서 신뢰를 통화에 비유하며 "신뢰라는 통화가 초과인출 되어 인공지능 혁신이 위험할 정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불신이 증가해서 인공지능을 통한 혁신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웨스트콧 회장은 신뢰 자본을 위해서 "기업은 인공지능의 단순한 메커니즘을 넘어서 인공지능의 진정한 비용과 가치, 즉 왜 사용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스트콧 회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며 "대중은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헌신과 '과학자 및 윤리학자 모두가; AI의 사회적 영향을 엄격하게 조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 있는 인공지능을 우선시하고, 지역 사회 및 정부와 투명하게 협력하는 동시에 제어권을 사용자의 손에 다시 맡기는 사람들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술이 잃어버린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델만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5년 전 61%에서 현재는 53%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신뢰가 큰 폭으로 추락해 같은 기간 동안 신뢰도가 15%포인트(50%에서 35%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는 정치적 노선 전반에 걸쳐 낮았으며 보수 성향일수록 더 낮아서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38%가 신뢰했고 무당파는 25%, 공화당 지지자는 24%만이 신뢰했다.
또 에델만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선진국 사람들보다 인공지능을 수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에델만에 따르면 프랑스,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미국, 독일,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의 응답자들은 인공지능 사용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 75%정도가 (3:1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선진국들과는 대조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케냐, 나이지리아, 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수용이 저항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에델만의 연구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대중들은 정부의 인공지능 규제 노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콧 회장은 "인공지능 규제를 바라는 대중의 요구사상이 매우 명확하다"면서 "규제 당국이 대중의 기대에 정면으로 부응해야 한다는 명확하고 긴급한 요청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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