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이래 첫 파업...편법 직장폐쇄 논란
쟁의행위 벌어질 예정인 곳에 대규모 실내 꽃밭 조성돼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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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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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4월 17일 노동쟁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이 편법으로 쟁의행위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노조로부터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노동쟁의는 삼성전자로서는 창사 이래 최초의 첫 파업으로서 노동운동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큰 사건이다.
한편 노조쟁의가 벌어질 예정인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타워) 로비에는 난 데 없는 대규모 실내 꽃밭이 조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쟁의행위를 방해할 의도를 부정하며 "봄맞이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업장 안에 ‘감성공원’을 설치하기로 한 구상에 따라 화분을 들여놓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측은 삼성전자가 직장폐쇄를 할 수 없으니 편법으로 직장폐쇄의 효과를 내는 대규모 꽃밭을 조성해서 쟁의행위를 방해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이견으로 회사 측과 협상을 벌여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8일 전체 조합원 2만7458명 가운데 7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가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파업을 두고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파업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역사적인 첫 쟁의행위를 환영한다"면서 삼성전자에게 "노동조합 탄압을 멈추고, 성실하게 교섭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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