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1394.5원에 마감...외환당국 구두개입 나서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정,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영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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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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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어제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하면서 금융·외환 당국의 적절한 개입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9원 상승한 1389.9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장중 한 때 14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이 이처럼 급등한 배경은 대외적으로는 어제 그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인한 제5차 중동전쟁 확전 가능성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예상치 +0.4%를 상회한 +0.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대내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환율상승 기조에 대해 문제없다는 한국은행의 입장 발표가 있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환율상승 기조에 대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환율이 급등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직후 급등했던 유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면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외인들의 주식시장의 이탈과 함께 내수경제 위축, 소비자 물가 상승등의 연쇄반응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올초에 KDI가 전망했던 2024년 경제성장률 2.2%를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환율이 이처럼 급등하자 이날 오후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을 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으로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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