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풍자 영상, 경찰 수사에 시민단체 반대하며 우려

유종민 승인 2024.05.02 17:17 의견 0
'틱톡'에 퍼진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영상.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영상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심기경호를 위한 수사"라며 경찰에 수사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2일 오후2시 시민단체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약칭 21조넷)’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고발 취하를, 윤 대통령에게는 처벌불원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영상을 짜깁기해 만든 영상이 유포됐다.

경찰은 이 영상을 최초 제작한 50대 시민과 유포자 9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며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조넷은 대통령 풍자 영상에 대한 정부여당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1조넷은 "이번 사건이 한국사회 내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적 가치를 크게 훼손할 것이 자명하다"며 정부의 수사기관을 동원한 ‘검열’이 일반 개인들을 향해 퍼져 나가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을 풍자하는 영상은 서울경찰청의 요청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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