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막으려면 보(洑)를 더 많이 건설해야

시민단체의 보 철거 행동이 우려스러운 이유(동영상 참조)

이승훈 승인 2024.07.12 10:00 의견 0
2023년 12월 7일, 보 철거를 위한 시민행동이 발족했다. 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 철거 행동에 나서고 있다. / 사진=보 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


과거와 달리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라 집중호우와 이상고온 현상으로 국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옛날 같으면 1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 거의 매년 내린다.

이러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보(洑)가 필요한데 아직도 환경단체를 비롯한 진보좌파 시민사회에서는 오히려 보를 철거하라는 주장을 하면서 지자체의 치수 사업을 방해한다.

지난해 미호강 범람으로 인해 청주시 오송읍 궁평 지하차도에서 24명의 사상자(사망자 14명)가 발생했다. 그러나 오송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미호강 치수공사는 2026년 이후로 미뤄졌다.

환경부와의 협의가 미비한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보와 준설 등 치수공사를 방해하는 시민단체 탓이다.

임시로 피해를 막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는 차단벽 공사는 아직 완공됐다는 소식이 없다. 그 사이에 또 홍수가 나면 어떡하려고 그러는지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이러한 치수사업을 막고 있는 것이 환경단체 등 진보좌파 시민단체들인데 그들의 논리를 보자.

홍수 예방에 보(洑)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 이들 시민단체들, 그리고 지식인들까지도, 오히려 정반대로 보가 홍수를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좌파 진영의 지식인 중 한 명인 진중권 교수는 "상식적으로 물을 가둬놓는 기능을 하는 보가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될 리가 없지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밑도 끝도 없다. 왜 보가 홍수 예방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인지 왜 오히려 보가 홍수를 유발한다는 것인지 그들은 그 근거,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들은 믿음의 영역에 들어있다.

그래서 수많은 과학적, 공학적인 설명을 해도 이들 지식인들과 시민단체들은 믿지를 않으니 시뮬레이션을 해서 보의 홍수 예방효과를 보여 드린다. 이래도 믿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아래 동영상은 지난 2016년, 일본 국토교통성이 보의 설치 필요성을 알리려고 만든 대국민 홍보 영상이다. 토석류 방지를 시뮬레이션 실험한 것인데 홍수, 범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보시다시피 집중호우(작은 자갈의 무더기 투하) 때, 보가 없는 곳과 있는 곳에서 자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차이를 볼 수 있다.

또, 보 철거 시민행동은 보가 환경을 훼손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는 친환경 시설이다. 준설 때 바닥을 파내기 때문에 환경이 훼손될 수는 있으나 이는 제한적이다.

참조: 수위를 조절하는 여러 가지 방법

댐(Dam): 협곡과 같은 지역에 높은 구조물을 만들어 저수지 형태로 물을 저장한다.

위어 (Weir): 강을 횡단하는 낮은 둔턱을 두어 물이 일정 수위를 넘으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도록 한다. 한국에서는 일반 대중들과 시민단체들이 이 '위어'를 보(洑)로 이해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주장과는 달리 보는 환경친화적이다.

배리지(Barrage): 강바닥에 개폐식 수문을 설치해서 물을 저장한다. 환경파괴 논란이 있다. 토목공학에서는 배리지를 보(洑)로 번역해 쓴다. 나머지 댐, 위어는 영어 표현 그대로 쓴다.

4대강 보 : 배리지와 위어의 절충이다.

미국에는 200만 개 이상의 보가 있다. 미국에서 보 설치로 환경이 오염됐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미시시피강의 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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