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국인 조종사 소생...막대한 치료비도 보험사에서

베트남의 91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인 영국인 조종사...전국민적 염원에 부응해 소생

Nguyen Nhai 기자 승인 2020.06.08 17:10 의견 0
△ 베트남 91번째 코로나 환자인 영국인 조종사의 소생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국인  


베트남에서 가장 위중했던 91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환자인 영국인 조종사가 호전되면서 막대한 치료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베트남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열대성 질환 병원은  91번째 COVID-19 환자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의 대표와 이야기를 했으며 보험사는 91번째 COVID-19 환자의 치료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91번 환자는 베트남에서 가장 위중했던 환자로 베트남 항공 소속 파일럿이다.  43세의 영국인인 그는 호찌민 시의 부다 바&그릴 (the Buddha Bar & Grill)에서 발생한 18명 집단 감염 사례의 첫번째 환자다.  91번 환자는 지난 3월 18일부터 최근까지 두달 간 전신 마비와 함께 폐 기능이 정상의 10%까지 떨어지는 등 사경을 헤맸다.  

91번 환자는 집단 감염 원인 제공자 중 한 사람으로서 베트남 국민들의 원성을 받을 처지이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그를 응원했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COVID-19로 인한 사망자가 없다.  이 때문에 사경을 헤메던 91번 환자의 소생은 베트남 의료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돼왔다. 

가장 위중했던 91번째 환자가 살아나면서 베트남은 COVID-19 사망자 수 0의 기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호찌민시 열대성 질병 병원의 응우엔 반 빈 짜우 (Nguyen Van Vinh Chau)원장은 91번 환자를 치료한 66일 동안 치료 비용은 약 30억동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6월 8일까지 COVID-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는 9명"이라며 "베트남은 모든 COVID-19 환자가 모두 완치될 시점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91번 환자가 깨어나 전신 마비 상태였던 몸 전체의 근육 기능도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회복 과정에서 새로운 감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91번 환자는 폐의 산소 기능이 크게 개선되어 현재 폐의 호흡 기능은 평시의 약 60%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루에 2번 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 다리의 기능은 절반 가까이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안 기븐스 (Ian Gibbons)  호찌민시 영국 영사관은  91번 환자를 치료하고 지원해 주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응우엔 탄퐁 (Nguyen Thanh Phong) 주석과 병원, 의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영국 언론도 이 소식을 보도했으며 베트남 의료진들의 91번 환자 치료를 위한 노력과  91번 환자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응원은 이번 COVID-19 사태에서 특별한 화제가 되었다.

보험사가 환자의 치료비를 지불할지 여부는 2주 뒤에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보험사는 환자의 치료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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