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P2P금융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법적 규제나 지침 등이 정비되지 않아 악질 대부업체들이 P2P금융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에 반해 정당하게 운영되고 있는 P2P 회사들은 점점 더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해지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국내에는 40개의 P2P업체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 분야의 시장규모가 보여 주듯이 1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있다.

그중 약 70%는 암암리에 외국인에 의하여 운용되는 회사들로 주로 중국계 회사들이며 이들은 P2P 모델로 영업을 한다고 광고는 하지만 실제는 대부분 영세한 악성 대부업체들이다. 

P2P 씨드머니를 취급하는 넥스트 테크(Next tech)사의 사장인 호아 빈(Hoa Binh)씨는 "P2P형태의 사업은 기본 취지나 성격은 매우 훌륭하지만 잘 정비된 규제안이나 지침 등의 부재로 인해 수백 개의 회사들이 설립되었다가 쉽게 변질되고 만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이 분야 진출은 매우 부진한 반면 외국계 대부업체들의 숫자는 급증하였으며 이들은 P2P 사업이라는 이름하에 악성 신용대출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디즈(Lendiz) 합작 증권회사의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 책임자인 비엣 훙(Viet Hung)씨는 "P2P라는 이름을 달고있는 회사들은 많치만 개인인 대주(투자자)는 없으며 오히려 회사 자체 자금으로 빌려주고 있으며 또한 운영이나 이자율 채권회수 등은 P2P모델에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악성 대부업체와 같다"고 말했다.

P2P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 베트남 회사들를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분야의 시장 수요는 매우 크다.  예를들면 티마(Tima)사의 사업 개시후 5년차 대출금 계수는 많은 국내 일반 은행들 보다 큰 93조 4천억 동에 달하며 고객수도 4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뒤늦게 사업에 진출한 기업도 수천명의
차주를 보유하고 있다.

호아 빈씨는 "차입자들의 매우 많은 수요에 힘입어 P2P시장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크다"며 "잘 정비된 규제들이나 지침하에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개인이나 가정주부및 중소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에 손쉽게 금융시장에 접할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엣 훙씨는 "랜드비즈(Lendbiz)사의 중소기업들의 재차입 계약율은 80%에 달하며 이는 개인 뿐 아니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매우 효과적인 접근 방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P2P(그림자 대출) 온라인 업체들이 투자자와 차입자들을 직접 연결 시켜주는 대신 자신들의 주머니(여유) 돈을 고금리로 빌려줌으로서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는바 P2P시장을 통제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대출 자금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은행 전문가인 응우엔 치 히우(Nguyen Tri Hieu)박사는 "P2P 시범 운영체제에서 투자자및 자금의 출처(성격) 그리고 회사 경영자들의 자격 등에 대하여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비엣 훙씨는 베트남 투자 리뷰 지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중앙은행의 잘 정비된 제반 지침이나 규정들을 매우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지만 이 제도가 너무 엄격히 통제 적용 되어서는 안되며 그렇치 않으면 너무 엄격한 제약에 회사들은 이행 자체가 힘들어 지고 제도 자체의 의미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마련하는 P2P 시범 운용안의 기본적인 틀은 합리적이지만 일정부분 융통성 있는 규제안들을 제공함으로서 회사들이 이 틀안에서 왕성한 영업활동이 가능케하며 이로인하여 또한 악성 대부업체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할뿐 아니라 당사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함으로서 결과적으로는 분쟁이 발생하었을 때에는 법에 의하여 쉽게 판결이 가능토록 하여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본 P2P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리스트을 작성 배포 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위장 악성 대부 업체들에 속지 않고 합법적인 업체를 파악하는데에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평판경제신문 박재훈 기자 reporter@econoasean.com 박재훈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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