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FTA로 베트남 GDP 성장률 0.1%p 상승효과

2일 비준, 7월부터 발효... 발효 즉시 수출관세 2/3 내려가

최정우 기자 승인 2020.06.12 05:35 의견 0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 FTA)으로 베트남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의 수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HSBC 은행은 밝혔다

지난해 6월 30일 EV FTA를 체결한 데 이어 6월 2일 베트남 국회는 EV FTA를 비준했다. 협정은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HSBC 은행은 EU의 총 GDP가 15조 달러에 달해 EV FTA 무역협정 비준이 "세계 최대 무역국가들 중 최전선을 달리는 EU와 함께 베트남의 위치를 확고히 확고히 할 것이라고"고 전했다.

협약 발효 즉시 EU 수출관세의 3분의 2가 없어지고, 베트남의 EU 수출 관세의 71%가 즉시 없어지며, 나머지는 7~10년 로드맵에 따를 것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HSBC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무역협정으로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매년 평균 0.1%포인트 증가할 것이며 섬유와 신발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두 산업은 전통적으로 수입관세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베트남은 90억 달러어치가 넘는 섬유, 의류, 신발 등을 EU에 평균 9%의 가중관세로 수출했다.

HSBC 은행은 2020년 아세안 국가의 긍정적인 성장을 전망하면서 새로운 무역 협정이 유럽 연합의 4억 5천만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 할 수 있는 특혜가 주기 때문에 현지 지역 및 지방 단위의 소비를 촉진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라고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는 "EVFTA가 베트남의 미래 성장에 가져다 줄 혜택은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많은 베트남 섬유 및 의류 제조업체의 제품들이 EU의 원산지 규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현지 생산 투입량(input)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베트남 국내 섬유와 의류 산업에 투입되는 자재 생산을 수출로 돌리는 대신 해당 산업이 국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환경, 저작권, 원산지 증명 측면에서 베트남의 산업을 돕기 위해 글로벌 표준 채택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EVFTA는 EU가 싱가포르에 이어 아세안 국가와의 두 번째 자유무역 협정으로 개발도상국들과 맺은 몇 안 되는 협정 중 하나다.

지난해 EU 시장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414억8000만달러의 규모로 미국에 이어 베트남에게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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