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 베트남영화 '롬', 우여곡절 끝에 7월 31일 베트남 상영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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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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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 국제영화제(BIFF)에서 아시아영화 경쟁부분 최고상인 뉴커런츠상(New Currents)을 수상한 베트남의 신예 감독 쩐 융 딴 후이 (Tran Dung Tanh Huy)의 첫번째 장편 영화 “롬(Ròm)”이 7월 31일 개봉이 확정됐다.
지난 6월 19일에 공개된 첫 예고편에서는 주인공인 롬(쩐 앙 콰, Tran Anh Khoa 분)이 호찌민 슬럼가 아파트에서 10년 동안 철거 작업을 기다리며 빚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불법복권을 팔아 생활을 하면서 어린시절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고 있는 모습이 소개됐다.
최근 새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롬이 폭력배에게 쫓기고 라이벌인 푹(안 뚜 윌슨, Anh Tu Wilson분)과 경쟁하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화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 2019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베트남 영화 롬 (ROM) 7월 31일 베트남에서 상영된다
2019년 ‘롬’은 베트남 국내에서 상영 사이센스를 취득하기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져가는 바람에 4천만동(약 2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베트남 검열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영화제작자가 영화상영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결국 상영을 결정하여 베트남 영화가 처음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는 공을 세웠다.
영화는 3월 말에 베트남 현지에서 상영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얻었으며, 이를 위해서 베트남 국내 사회적 악을 묘사하는 일부 장면을 편집하거나 잘라내야 했다. 영화는 2013년 칸 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단편영화 “4:30pm”을 발전시킨 것으로 장편으로 만들기까지 7년이 걸린 셈이다.
‘롬’은 베트남 현지에 한국 영화를 소개하거나 한국과 베트남 합작영화를 다수 제작했던 CJ 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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