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까이 성 밀수조직,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물건 팔다 적발

10,000m²창고에 쌓여있던 밀수품과 위조품 수십만 점 압수

한주 기자 승인 2020.07.12 21:15 의견 0
△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밀수품을 판매하고 있는 현장을 라오까이 성 당국과 경찰이 지난 7월 7일 급습해 단속하고 있다 / 사진=산업무역부 


라오 까이(Lào Cai)성 당국은 최근 성 내에서 페이스북으로 생방송 하며 밀수품을 판매하고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당국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대규모의 밀수품과 위조상품이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 7월 7일 현장을 급습했다. 

100여 명의 경찰과 시장 감독 관리들이 현장을 급습할 당시에도 밀수 조직은 40여 명의 직원들이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밀수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밀수품이 쌓여있는 창고 면적만도 10,000m²가 넘었다. 거대한 창고 안에는 신발, 안경, 시계, 소비재, 화장품 등 원산지가 불분명한 밀수품과 LV, 구찌, 샤넬, 아디다스 등과 같은 세계 유명 브랜드의 위조품이 수십만 개 이상 쌓여 있었다.

△ 10,000m² 창고에 쌓여 있던 밀수품과 위조품 수십만 점이 압수됐다. / 사진=산업무역부


생방송을 지켜보는 고객이 실시간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전산화된 플랫폼을 통해 처리된다. 

밀수 조직은 실시간으로 주문을 받은 뒤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비엣텔 포스트(Viettel Post)와 같은 주요 택배 회사를 통해 매일 전국적으로 수백 건의 물품을 즉시 발송한다. 

이들은 매일 하루에 최하 200 건 이상, 매월 3만 건 가량의 주문을 받았으며 이런 방법으로 지난 2 년간 수십만 개의 위조품, 밀수품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

당국에 따르면 창고의 소유자인 쩐 타잉 푸 (Trần Thành Phú)는 1992년 라오 까이 성에서 태어났으며 여동생과 함께 밀수품, 위조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플랫폼을 이용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지인 간의 홍보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SNS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함부로 물건을 사지 말고 평판이 좋은 확인된 업체를 통해서 물건을 구매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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