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객, 휴업 중인 부동산 시장에 ‘구세주’로 떠올라

David Choi 기자 승인 2020.07.17 09:50 의견 0
△ 베트남 다낭 해안의 관광호텔 들


사빌스(Savills)아시아태평양 호텔부분의 마우로 가스파로띠 (Mauro Gasparotti)부장은 “대부분의 호텔이 해외 관광객에 의존하는 시스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식음료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전과 같이 회복세를 보여 다행이다”며 “국내 관광객이 휴업 중인 부동산 시장에 큰 수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 전문가들은 “휴업 중인 부동산 시장은 국제항로가 다시 열리기 전까지는 국내 관광객에 지속적으로 의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우로 가스파로띠 부장은 이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휴양지 시설에 속한 공실률은 30%선을 넘나든다”며 “호텔 부문은 앞으로도 영업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2020년 상반기는 객실 이용률이 36포인트로 감소하며 32%대를 기록했다”면서 “이 여파로 객실 사용료(하루)는 13% 감소해 74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변동폭이 컸던 1분기를 지나 2분기 객실 사용률은 불과 12%며, 분기별 36% 하락했다. 낮은 객실 사용률로 인해 객실 이용가는 분기별 21% 감소했다. 특히 해외 관광객에 의존한 5성급 호텔 부문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관광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해외 관광객이 69% 감소해 130만명이 방문했다. 2020년 상반기 숙박 및 식음료 서비스의 매출은 47%감소, 여행자 매출은 71% 크게 감소했다.

지난 4월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인 2분기에는 숙박 및 음식료의 서비스 매출은 분기별로 48%, 여행자 매출은 96% 감소했다. 내국인이 가장 큰 손님이 됐다. 호찌민시는 지난 상반기에 810만명의 국내 관광객을 맞이했다. 타 지방과 비교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관광, 호텔, 식당 업종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회복하기까지도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산업으로 꼽았다.

휴양 및 관광 분야 관련 부동산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이 여파로 식당 체인, 국제 호텔, 항공 서비스에서부터 소규모 식당, 숙박시설까지 모든 산업 분야가 악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에서 일어났다.

관광업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는 국내 관광객들이 휴업 중인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우로 부장은 “국제항로가 다시 열리기 전까지 국내 관광객에 지속적으로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현 시점을 지나 앞으로 생길 약 4000개의 객실과 임시 휴업한 호텔들이 다시 운영을 재개할 경우 2020년 하반기에는 예측 불가한 이용객 문제로 영업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광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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