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노동자들 / 사진=UNIDO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실업률이 지난 10년 대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성이 부족한 근로자와 기술력이 없는 근로자들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제조업 회복과 경제 성장률 증가를 위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통해 지원했지만 고용안정과 일감 부족으로 수입이 낮아진 근로자의 수입 문제가 우선적으로 선행 돼야 한다고 제조업계는 밝혔다.
2020년의 상반기에 3080만명의 근로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은 실직, 휴무, 근로 시간 감축으로 인한 소득 감소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통계청은 발표했다. 그 중, 1700만명에 육박하는 ‘근로자의 소득 감소 문제’가 57%를 차지한다.
전체 일자리 중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산업 및 건설, 농업, 임업, 수산물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
인구 및 노동 통계청의 부 티 투 투이(Vũ Thị Thu Thủy)국장에 따르면 2분기만 240만명의 일자리가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260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일자리 감소율에서 최대폭이다.
투이(Thủy) 국장은 “코로나19 기간 중 지난 4월에 집중적으로 실직자와 휴무자가 발생했다”며 “전국적으로 시행한 사회적 격리기간에 여성 근로자의 일자리가 남성 근로자에 비해 더 심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분기와 전년도 1분기 대비 잠재적 근로자의 근로 불이행 수치가 1.5배이상 증가했다”면서 “전체 연령 중 34세 미만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혔다.
통계청은 이어서, 지난 2분기 근로자 월 평균 소득이 520만동으로 이는 지난 분기 대비 5250동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2790동 줄어 들었다고 추가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간 2분기 기준 근로자의 수입이 최초로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농업과 임업, 수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소득은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비껴간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일부 업종은 근로 시간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늘어났다.
2020년 베트남 상반기(6개월) 실업률은 2.73%로 전년도 4분기와 같은 분기 대비 0.57 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세계 실업률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자리 서비스 센터와 노동보훈사회부는 실직급여 수당 신청자가 지난 2분기 및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0년 상반기 일자리 창출은 사업자 등록 현황과 맥을 같이 했다. 기획투자부(MPI) 사업자 등록 관리국의 부이 아잉 뚜언(Bùi Anh Tuấn)국장에 따르면 신규 설립 기업수와 자본금 등록 총계, 근로자수는 전 분기 대비 각 각 7.3%, 22%, 21.8%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기 회복세를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에 17개의 업종을 가진 신규 기업이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과 맞물러 증가됐다. 또한, 2020년 상반기와 전 분기 대비 휴업을 마치고 정상 업무 복귀를 신고한 기업은 16.4% 증가했다.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시즌2에 직면해 있다. 이는 분명 베트남 일자리와 소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자리 고용 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직자수는 아직 최고치에 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아직도 상당수의 제조업체가 전년도 생산 오더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대량 고용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올 한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지금보다 더한 고용불안과 소득에 대대적으로 악영향권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제조업 회복에 앞장서 각종 기업 지원책을 내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생계곤란 지원 대책을 담은 ‘번호 42/NQ-CP 결의안’에 따라 62조억동 규모의 지원금을 풀 방침이다.
통계청의 팜 꽝 빙(Phạm Quang Vinh) 부국장은 지난 6월 말, ‘42/NQ-CP 결의안’에 따라 1120만명의 생계 곤란 대상자에게 1132억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실직자와 영소상인에게 있어 더딘 시점에 지급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유통업, 식음료업에 대한 선제적 기업 지원이 조속한 시점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직자수 증가는 불보듯 뻔할 전망이다. 정부가 근로자의 근로환경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금 규모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안정화를 위해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담은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각계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에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을 통해 투자를 재편성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의 내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각 기업지원 정책은 남은 2020년을 위해서만이 아닌 향후 1~2년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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