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기업, 탈 중국 가속화 '베트남으로 이전'

Duyen 기자, David Choi 기자 승인 2020.07.22 21:00 의견 0
△ 일본의 IT 기업들이 중국을 나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 이전하고 있다. /사진=Hoya Corp.


최근 15개의 일본 기업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그 중 전기와 전자 장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5개의 제조업체가 포함됐다.

지난주, 일본 정부는 중국에 있는 일본 기업이 본국 또는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선 거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중국에 있는 '탈중국'을 결정한 기업에 대해 총 70억엔 규모의 지원금을 투입할 87개의 기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일본 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이전 계획을 밝힌 30개의 기업 중 15개의 기업은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 중 6개의 대기업과 9개의 중소기업이 포함됐다.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의 주요 생산라인은 의료 장비와 5개의  전기 장치, 전자 기계, 자동차 부품이며, 컴퓨터 하드 디스크 부품 생산 업체인 Hoya Corporation 기업은 베트남과 라오스에도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일본 IT기업은 △Akiba Die Casting(전기 및 전자 부품 생산), △Fujikin(전자 기계 및 반도체 생산), Pronics (에어컨 부품 생산), △Hoya (하드 디스크 생산), △Meiko(통신 장비 생산), △Yokoo(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이다.

기획투자부(MPI) 산하 외국인투자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기준 일본은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이어서 베트남에 4번째로 큰 투자국이다.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공장을 이전하는 데 있어 이상적인 국가로 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방역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의 수많은 IT기업이 더이상 중국 시장에 의존하지 않으려 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위기 속에서 '미국발 제재'에 따른 국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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