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키, 미국에서 입지 줄어드는 틱톡 위협하며 세계진출 가속화
라이키, 빌리브 디지털과 파트너십 체결하고 사용자에게 방대한 규모 음원 라이브러리 제공
Trinh Nhu Quyn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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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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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시간 동영상 공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앱 'LIKEE'
틱톡(Tik Tok)이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과 호주 시장에서 퇴출되고 잇는 가운데 틱톡의 강력한 라이벌인 라이키(Likee)가 빠르게 틱톡의 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시간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앱인 라이키(Likee)는 "세계 최대 음원 서비스 제공업체인 빌리브 디지털(Believe Digital)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전세계 매체에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라이키 사용자들은 이제 방대한 규모의 음원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비고 테크놀로지(BIGO Technology)가 개발해 2017년 출시한 라이키는 짧은 모바일 동영상을 제작해 감상할 수 있는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이다. 2000여가지의 특수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첨단 동영상 촬영·편집 도구를 제공하며, 게임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 간 소통과 대화를 장려한다.
라이키의 추격을 받고 있는 틱톡은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점점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이 정보 보안을 이유로 틱톡의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CNET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육군과 해군은 장교들이 틱톡 앱을 국가로부터 보급받은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가 틱톡을 배척하는 이유는 틱톡이 베이징에 기반을 둔 중국의 다국적 인터넷 기술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개발한 플랫폼으로서 틱톡의 보안을 신뢰하지 못하고 개인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빼돌려진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앱을 다운로드 한 모든 사용자들은 중국 공산당의 손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 2019 년 브레이크아웃 앱 및 게임 전세계 Top 10
이렇게 중국의 틱톡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시장에서 배척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기반의 라이벌인 라이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틱톡을 대신하고 있다.
라이키는 이달 들어 월간 활성사용자 수가 1억1700만명을 넘어섰다. 어플리캐이션 전문 시장 조사 업체앱 애니 (APP ANIE)가 2019년 12월에 발표한 '2019년 브레이크아웃 앱 및 게임'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키는 2018~2019년에 (브레이크아웃) 전세계에서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받은 앱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가 2020년 1월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라이키는 가장 많이 내려 받은 소셜미디어 앱 가운데 4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앱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중국 틱톡(TikTok)과의 경쟁 속에서도 2020년 1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121.9% 증가한 1억31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다.
라이키의 이번 빌리브 디지털과의 제휴는 라이키의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빌리브 디지털은 20여개의 음반사를 소유하고 전 세계 44개국에서 활동하는 독립 음원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과 영국,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인도네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이집트 등 라이키의 핵심 시장을 망라한다.
틱톡이나 라이키와 같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게 세계화는 곧 현지화다. 라이키와 빌리브 디지털의 파트너십은 현지 이용자들에게 글로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현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추구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비고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렛 유 샤인(Let You Shine)이라는 사명에 매진하고 있는 라이키와 빌리브 디지털이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좀 더 다양한 음원 라이브러리는 사용자들의 창조력을 극대화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동영상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를 즐겁게 할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조직을 비즈니스 생태계에 끌어 모을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부문에서 우위를 점해 무척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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