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청룡의 해에 출산율은 올라갈까?

중국에서는 용의 해라는 이유로 결혼시장과 금시장 특수 기대

백광부 승인 2024.02.14 17:16 의견 0
사진=STATISTA


올해 2024년은 甲辰년이다 동쪽, 청색, 성장, 두뇌, 첫째를 상징하는 천간 甲과 용을 상징하는 지지 辰이 결합한 해다.

동양권에서 용은 상상 속의 상서로운 동물로서 비구름을 부리는 신묘함과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 갑과 진이 합쳐진 갑진은 역학적으로 보면 적당한 기온에 적당한 물기를 가진 좋은 땅에 뿌리를 내린 나무의 형국으로 구성과 모양새가 좋다.

辰은 乙, 癸, 戊이라는 간(干)으로 구성되었다. 역학에서는 이 乙, 癸, 戊라는 간들은 甲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서 甲에게 재물과 힘을 준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천간과 지지가 서로 상생하여 천간이 지지의 도움을 받는 경우를 좋은 사주의 첫째 조건이라고 한다. 갑진이 그런 조건을 충족한다.

갑진년은 년주, 월주, 일주, 시주 네 기둥 중에서 일단 년주 첫 기둥에서 천간과 지지의 조합이 좋은 것이므로 사주 모두가 좋을 가능성은 평년보다 높다.

그래서 역학적으로 보면 갑진년은 다른 보통의 해보다 좋은 해라고 말할 수 있다.

출산율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최근 2000년 이후부터의 용의 해를 돌아보면

2000년 庚辰년 백룡의 해, 이때는 640,089명 출생에 합계출산율 1.480명으로 전년인 620,668명/1.425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뉴밀레니엄의 흥분도 있어서 온전히 용의 해 상징성 덕분에 출생률이 올라갔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하락세를 반전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2012년 壬辰년 흑룡의 해, 이때는 484,550명 출생에 합계출산율 1.297명으로 역시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전년대비 상승해서 용의 해 속설이 그대로 실현됐다.

명리학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어떨까? 중국에서도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더 운이 좋고, 지능적이며, 성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 경진년 백룡의 해에는 특별히 출생이 증가하지 않고 여느 해와 같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에 높은 출생률을 보이며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한 약 1,450만 명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중국의 결혼시장과 금시장이 용의 해 특수로 떠들썩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중국의 출생률은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저조한 경제상황은 출생률 증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제대로 된 경제성장률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참고로, 명리학에서 한 해의 시작은 입춘일인 양력 2월 4일부터 1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출생률을 계산하는 양력 1월 1일부터 1년 과는 기간의 차이가 있다.

백광부 신역학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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