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식, 한국경찰 경험 활용해 베트남 아내와 마약밀수조직 운영

김순식의 베트남인 아내도 페이퍼컴퍼니 세우고 중국마약조직과 결탁하며 주도적 역할

Thuy 기자 승인 2020.07.25 10:31 의견 0
△ 한국경찰 출신 국제마약범죄단 두목 김순식의 베트남 아내 후잉 티 화 쩐 / 사진=베트남경찰청


전직 한국경찰관 출신인 김순식은 한국에서 경찰로 활동할 때의 경험을 활용해 마약 밀수 조직을 운용하고 밀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의 베트남 애인 후잉 티 화 쩐(Huỳnh Thị Hoa Trân)은 마약 밀매를 위해 중국 마약 범죄조직과 결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22일,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국은 전 한국경찰 출신 김순식에 의해 운영되는 마약조직에 대한 특별 수사를 확대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순식과 그의 베트남 애인 휭 티 화 쩐(Huỳnh Thị Hoa Trân)은 마약 밀매를 위해 중국 마약 범죄조직과 결탁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국은 호찌민시, 트득(Thủ Đức)군, 빙터(Bình Thọ)동에 거주한 후잉 티 화 쩐(Huỳnh Thị Hoa Trân /40세)이 기술장비 및 기계 수출회사 APE의 설립자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법인자격을 가진 후 피의자들은 한국시장으로 화강암 석재를 수출하는 수속을 밟았다. 그러나 수사국에 따르면 쩐(Trân) 씨가 설립한 회사는 등록 주소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다. 

△ 마약을 밀매하다 체포된 전직 한국경찰관 출신 국제마약범죄단 두목 김순식 / 사진=탕니엔 방송 화면


쩐씨와 김순식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오랫동안 동거생활을 하다 체포됐다. 김순식의 마약조직을 검거하기 전에 공안은 쩐씨의 회사가 한국 시장으로 다섯 무더기의 화강암 석재가 수출되었음을 알아냈다. 이미 수출된 화강암 석재 속에 마약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베트남 수사국은 한국의 수사 당국과 협력하여 수사하고 있다.

앞서 마약범죄수사국은 관계 당국과 협력해 마약조직에 관련된 7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 중에 한국인과 중국인이 각각 2명이고  나머지 3명은 베트남인이다.

20년동안 한국 경찰으로 근무한 경험으로 김순식은 수속 절차와 선적물 스캔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

한 수사 간부는 "수출할 화강암 석재는 수출하기 전에 ‘빨간 선’ 즉 검사하는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데 전직 경찰관 출신인 그가 과정을 잘 알아 석재를 쌓고 본드로 붙여 복잡한 계교로 마약을 숨겼다"고 말했다.

△ 한국인 김순식이 두목으로 있는 국제마약범죄 조직이 화강암 석재 속에 마약을 숨겨서 한국 등 제 3국으로 반출하려던 것을 베트남 마약범죄수사국이 지난 19일 새벽 적발했다. / 사진=TTXVN


수사국에 따르면 1m 길이의 20cm x 20cm 직사각형 모양의 돌덩어리가 직각으로 쌓여서 1입방미터의 부피와 2.8톤의 무게를 이루고, 밑에서 부터 3단까지는 돌 사이의 틈에 12개의 녹차 패키지(1kg)를 넣어 깟라이(Cát Lái) 항구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에 들어갔다.

수사국은 "김순식이 그 전에 이미 해 본 경험이 있어서 검사기에 들어가도 들키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건축용 석재 속에 숨긴 마약을 적발한 것도 처음이고, 마약 밀매가 한국시장인 것도 처음이다. 수사국은 김순식 주범의 마약조직에 대한 특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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