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2020년도 베트남 실질GDP성장률 3%로 상향 조정

박재훈 기자 승인 2020.07.03 11:45 의견 0
△ 베트남 관광 중심지 중 한 곳인 다낭 / 사진=Vuong Chinh


국제 신용평가 그룹인 피치(Fitch)그룹의 자회사 피치 솔루션즈 (Fitch Solutions)는 2020년도 베트남의 실질 GDP성장률을 종전의 2.8%에서 3%로 상향 수정했다.

앞서 베트남 통계청(GSO)은 2분기 실질GDP성장률을 전년대비 0.4%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2000년에 시작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서 1분기의 전년대비 3.7%보다도 더욱 더 둔화한 것이다

베트남은 4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엄격한 방역 조치들이 시행돼 2분기의 부진은  이미 예견됐다.

그 결과, 2020년 상반기 베트남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대비 1.8%로 예측됐다. 이는 주로 2분기에  제조와 서비스 분야가 급격한 침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2일 피치 솔루션즈는 "베트남이 COVID-19 위기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대처하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금년 하반기에는 제조 및 서비스 분야도 회복단계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GDP의 35%를 점하는 공업과 건설(2차) 분야는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피치 솔루션즈는 "제조업의 회복정도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외부수요 부진으로 강력한 회복에는 한계가 있으며 소매업, 숙박, 외식,이나 운송 등 관광관련 서비스 분야도 단지 해외의 전문가나 고급인력 그리고 투자자에게만 국경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는 6월25일자 응우엔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의 발표로 이 부문의 경기회복에도 계속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공업 분야는 1분기의 전년대비 5.1% 성장에서 2분기에는 0.7%로 현저히 둔화됐다.

한편  GDP의 가장 큰 소항목 섹터인 제조업의 성장은 4월에 시행한 이동제한 조치로 생산 활동이 대부분 멈추어 1분기의 전년 대비 7.1%에서 2분기에는 3.2%로  하락했지만 금년 하반기에는 이동제한 조치의 해제로 제조업의  성장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공업 생산증가 추세는 이미 빠른 회복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 남은 기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EU-베트남 자유무역 협정(EVFTA)은 수출 제조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제조업 분야는 국제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재배치되어 오는 회사들의 지원을 서서히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외부의 수요 부진은 제조업 회복에 일정한 한계로 작용한다. 

건설부문의 성장률은 2분기에는 전년대비 4.6%로 건실한 성장을 했으며 피치 솔루션즈는 "금년 하반기에 건설부문 성장을 위해 정부가 공공 기반시설 확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6월에는 베트남 국회가 동안(東岸) 남북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속하는 3개의 하부 프로젝트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관민합작 프로젝트 방식에서 공공투자 방식으로 하는 자금조달방법  변경안에 대해 승인을 하기도 했다.

피치 솔루션즈는 GDP의 45%를 점하는 서비스 분야도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비스 분야는 1분기의 전년대비 3.3% 성장에서 2분기에는 전년대비 1.8%로 더욱 부진했다. 피치 솔루션즈는 "이는 주로 4월에 시행된 국내 이동  제한 조치와 소매업, 접객, 운송창고 서비스업 등이 해당 분기에 무너져 버린 관광산업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GDP의 9.2%를 점하는 관광 산업은 국내 관광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통제로 이와 같은 관광 관련 3개의 하위 부문(GDP17%)도  급격한 침체를 보게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피치 솔루션즈는 "GDP의 14%인 농업, 임업, 수산업 분야의 성장은 조금 안정적이긴 하나 허약한 상태로서 성장이라고 볼수는 없다"고 했다. 이부문은 1분기 0성장에서 2분기에는 전년대비1.7%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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