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군사작전 방불케하듯 다낭시 '봉쇄'

다낭시 6개의 구, 약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5일동안 사회적 격리

Thuy 기자 승인 2020.07.28 16:28 의견 0
봉쇄시킨 다낭-C 병원/사진=베트남 보건부


최근 3일동안, 다낭시(Đà Nẵng)에서만 14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다낭 국제공항과 기차역, 시내•외 버스터미널을 일시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 사실상 다낭시 전체를 봉쇄한거나 마찬가지다. 이같은 방침은 28일 0시부터 적용됐다.

베트남 교통·운송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은 방침을 15일동안 실시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다낭시 지역내 공무용 차량, 응급차, 근로자 출·퇴근 차량, 식품 및 건설자재 화물차를 제외한 시내·외 버스, 관광차, 택시의 운행도 중단된다.

다낭시를 관통하는 고속버스와 관광차는 다낭시에 정차해 승객을 탑승시키려고 하면 안된다.

기차도 마찬가지다. 다낭역 정차도 금지했다. 다낭을 거점으로 출발하는 여객선 운행도 금지했다.

다만, 화물 운송 비행기, 화물열차, 화물차 등은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이밖에 교통·운송부는 다낭시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조속한 시일안에 이동시킬 수 있는 수송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딘 비엣 탕(Dinh Viet Thang) 베트남 항공국 국장에 따르면, 현재 약 3000명의 여행객이 다낭시에 있으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봉쇄 조치전에 돌아갔다고 한다.

탕(Thắng) 국장은 “오늘(28일) 이들 여행객들의 이동을 위해 130여편의 특별항공편을 운행했다”면서 “오늘안으로 수송을 마칠 계획이다”고 전했다.

28일 자정까지 30여편의 항공편이 다낭시를 떠났다. 그 중 14편은 하노이, 16여편은 호찌민시로 출발했다.

아울러, 28일 0시부터 다낭시 6개의 구는 베트남 정부 '제 16번 지시령'에 따라 약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5일 동안 사회적 격리를 실시한다.

앞서 지난 27일, 다낭시에서만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은 다낭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로 확인됐다. 지난 3일동안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4명은 다낭시, 남은 1명은 꽝 응아이(Quảng Ngãi)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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